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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2-12-0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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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고시투데이] 가을이 찾아오는 걸음은 급격히 차가워진다. 예년보다 무더운 가을 날씨에 안심한 스스로가 어리석게 느껴질 만큼, 추위는 갑자기 매섭게 휘몰아친다.

 

날이 급격히 추워지면 괜스레 마음이 허해진다. 허해지는 마음만큼이나 사람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코로나 19 사태가 발병한 경각심에 안절부절못했던 작년과는 다르게, 백신과 일상생활의 방역 준수에 어느 정도 익숙해진 올해는 그동안 미루었던 만남을 다시 이어가고, 모처럼 모일 수 있는 기회가 생김에 감사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재유행하고 독감 등 계절성 질병이 혼재하면서 어지러운 가을 속 다시금 거리를 두자는 이야기 일었고, 그렇게 이번에도 내년에 보자는 말로 연락을 갈음했다.

 

코로나 잠잠해지면 만나자라는 인사말이 2년 넘게 예사로 들리고 있는 가운데, 문득 누군가와의 허심탄회한 일상대화를 나눠본 적이 언제인지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 되돌아봄 속에서는 한편으로 내가 지금 대화를 함께 나눌 사람이 몇 명이 있는가, 한 명이라도 있는가를 고민하게 되었다. 사실 꼭 만나지 않더라도 전화와 SNS 등을 통해 안부를 물으며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만, 그 사회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끔 함께할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되는 것일까?

 

     


 

서론이 길었다. 오늘 이 글을 통해 수험생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는 바로 사람’, ‘인간관계에 대한 것이다.

 

얼마 전 한 9급 공시 준비생에게서 이러한 고민을 들은 바 있다.

 

지금껏 16개월간 학원과 집, 그리고 도서실 외에는 다른 것은 모르고 살았어요. 휴일에 친구들과 잠깐이라도 얼굴 보고 스트레스 풀면 되지 않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일부러 만나지 않았거든요. 좀 더 확실한 결과를 얻게 되면, 합격하면 떳떳하게 만나려고요. 그렇게 지나 보니, 생활 활동반경도 좁아지고, 인간관계도 좁아지고, 혼자 무인도에 고립되어있는 것 같았어요.”

 

목표는 뚜렷했고, 과정은 최선을 다했다. 행여 조금이라도 틈을 주면 집중력이 흐트러질 것이 우려되어서 그나마 만나던 친구들과도 연락을 멀리했다. 노력한 만큼 시험 결과는 호조세를 보이고, 고비를 넘기며 공직 사회에 첫발을 내딛게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도 높아졌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점차 자라나고 있었다. 바로 신임으로 마주치게 될 직장 생활.

 

공직 또한 엄연히 조직사회다. 특히 많이 나아졌다고들 하지만, 여전히 공직 특유의 보수적인 위계질서가 틀을 받치고 있고, 폐쇄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겪게 되면서 대인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는 업무에서 받는 피로도의 10배에 달한다고 말한다.

 

나쁘게 말하자면, 좁은 인간관계는 그동안 알고 지내던 활동 반경에서 벗어나, 더 넓은 곳에서 맞닥뜨리게 되었을 때의 대응력을 떨어뜨린다. 정말 예상치 못했던 일들이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터져버리기는 데에도 있지만, 직장 및 사회생활은 이를 그대로 마주하지 못하고 피하는 순간, 본인을 무능력’, ‘부적응이라는 말로 낙인을 찍는다. 필자도 이런 과정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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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pixabay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작은 한 가지의 말을 보태자면 혹시 모를 그 예기치 못한 순간에 튕겨 나가지는 않도록 앞서 언급한 대응력 기르기에 조금씩 시간을 투자해보자.

 

관련한 뉴스 정보들을 끊임없이 찾아 읽고, ‘만약이라는 가상의 상황을 만들어 본인이 어떻게 답을 할 수 있을지, 어떻게 행동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자.

 

상황은 조직 내부에서의 나’, ‘바깥에서 보이는 공무원으로서의 나로 크게 틀을 잡고, 여기에 업무 중 대화 마찰, 민원 중 불충한 요구 대응 등 세부적인 요소를 더해서 어떤 발언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지 모의 연습을 해보자.

 

물론 직장생활을 시험처럼 사전에 공부해서 대비하는 것은 답이 되기는 어렵다. 하지만, 미리 닥쳐올 위기를 예상해보고 대비하는 면에서 연습을 거듭하면, 스스로가 맞닥뜨릴 새로운 일들에 대한 두려움을 조금은 없앨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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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임용 합격자의 고민, ‘사회생활 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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