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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편집 2021-10-25(월)
 

*해당 칼럼에 등장하는 인물을 가상의 인물임을 명시합니다.

 

[고시투데이] 어느덧 9월이다, 이 즈음에는 노량진에는 들고나는 자리들이 많다. 누군가는 합격에 인사발령으로 난 지역으로 향하는 걸음을 서둘고, 누군가는 다음을 기약하며 계획표 수정으로, 다음을 위한 준비로 바쁜 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지난 89급직 공채 최종 발표를 전해들은 A군은 씁쓸한 뒷맛을 삼켰다. 안타깝게도 올해에서 불합격이라는 쓴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당장 내년부터 달라지는 시험제도 개편 전에 현행 시험에 따라 마무리하려던 것이 결국 물거품이 되었다. 착잡한 마음에 끊었던 담배에 다시 불을 켜고 일주일 방황했다. 방황 끝에 그는 한편으로는 달라진 시험에 달라진 마음가짐으로 재도전을 해보자는 목표를 설정하고 다시 계획을 설계하기로 다짐했다.

 

9월 첫날 노량진에 처음으로 입성한 C양은 내년 7급 외무영사직 외국어과목 시험 개편 정보를 확인하면서 러시아어공인능력인증시험 준비에 나섰다. 목표한 점수를 확보해두어야 내년 시험을 치르기 전에 대체점수로 제출할 수 있다는 소식에 오늘도 귀에 꽂은 이어폰에는 러시아어 듣기평가가 연신 흘러나오고 있다.

 

내년 2022년도 국가직공무원 선발채용시험을 약 6개월 앞둔 수험생들은 어느 때보다도 긴장감과 두려움이 교차한다. 3년 기약을 두고 입법예고로 수정과정을 거치고 있던 채용시험들이 일제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당장 5급 국가직 공채는 선택과목이 폐지되었고, 7급 외무영상직 외국어과목은 국가공인시험으로 점수가 대체된다. 9급직은 고교선택과목이 아예 폐지수순을 밟았고, 이어 선택직렬과목도 필수응시 과목으로 교체된다.

 

공무원 시험 개편 인사혁신처 제공.png

사진: 인사혁신처 제공

 

정부 당국은 국가직공무원 공채에 있어서 그간 선택과목은 과목 간 출제범위나 학습량, 난이도 차이로 인한 과목별 점수 편차 등으로 인해 시험 공정성이 저해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왔고, 점수 획득이 쉬운 과목으로 선택률이 편중되는 현상이 발생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 인재 확보보다는 특정 분야에 치우친 인재만을 다수 선발하게 된다는 우려도 있었다며 이로 인한 직무 수행의 역량 부족이 제기된 점을 시험개편을 통해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다.

 

특히 응시률이 가장 높은 9급직에서의 선택과목 폐지에 대해서는 “2022년부터는 행정직군 9급 공채 시험 선택과목에서 사회, 과학, 수학 등 고교과목이 사라지고 직렬()별 전문과목들로만 시험을 치르게 될 것이라며 지난 2019년도부터 강조해왔던 바다.

 

그동안 전문과목을 선택하지 않고 합격하는 신규 공무원 비율이 높아 행정서비스 품질이 저하된다는 우려가 연속으로 일었고,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18년 세무직 9급 공채 합격자 중 전문과목을 하나도 선택하지 않은 비율은 65.5%에 달했다는 점에서 과목 개편을 행해서라도 이를 보완하겠다는 것이다.

 

수험생들도 이를 모르는 것은 아니다, 노량진에서 벌써 일 년이 지난 두 번째 가을을 맞는다는 한 수험생은 채용제도 개선에 대한 수험생들의 생각은 반반이다. ‘제도 개선을 통한 공정성 확립공무원의 전문성 강화모두 동의하지만, 한편으로는 변화된 시험에 본인 스스로 적응할 수 가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크다고 답했다.

 

한편으로는 정말 이번 개편안이 답이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도 인다.

 

또 다른 수험생은 대국민 간담회가 정말 대국민 간담회였는지 궁금하다. 물론 전문가, 수험생, 현직 공무원, 정부부처 등을 대상으로 과목 개편에 대한 의견을 경청해왔다는 것은 무시할 수 없으나, 정말 다양한 의견을 모두 들었는지 궁금하다고 의문을 표했다,

 

대체적으로 비효율적인 면모를 줄이고 공시 특유의 공정성을 강화하는 데에 중점을 둔 것은 동의하지만, 달라진 제도가 주는 생경함과 이후의 준비과정에 막막한 것은 어쩔 수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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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pxhere

 

다가오는 개정된 시험 시행에 모두 조용하지만 속 시끄러운 설왕설래가 오가고 있을 때, 내년 신규 공무원 채용은 5,848명으로 집계되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올해와 비교하면 그 채용 규모는 2,500여명 가량 더 줄어든 수치다. 전보다 더 줄어든 채용인원 수에 맥이 풀린 듯 한숨을 쉬는 이들이 몇몇 보였다.

 

지금 이 길이 맞는지 여전히 의문투성이지만, 내년을 목표로 다시 시작하리라 결심을 굳히는 오늘이 부디 내일을 위한 밑거름이 되기를 오늘도 소리없이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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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시험 개편까지 약 6개월을 앞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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